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협치는 커녕 법치도 위태롭다는 여론이 비등하다"며 "문 대통령 1인 통치시대"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문 정부가 오는 19일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발표하는데 야당과 협의는 커녕 사전 설명 한 마디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과연 협치를 할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는 결정한다, 야당을 따르라, 따르지 않으면 국정 발목잡기다라는 태도가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얼굴은 바뀌었는데, 국정수행의 방식은 전혀 바뀐 게 없다"며 "이래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교훈을 어디서 찾느냐"고 반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사태를 언급하며 "법 위의 대통령 행태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며 "공정률이 28% 진행된 8조원짜리 공사를 적법절차 대신 대통령 말 한마디로 중단시킬 수 있는 대한민국이 문 대통령이 말한 나라다운 나라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서도 "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끔찍한 협정'이라고 비판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에서 재협상이 어디까지 이야기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내 이슈로 덮으려도 해도 덮이지 않는다"며 "40조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이후 돌아온 게 한미 FTA라면 협상의 ABC도 모르는 무능을 넘어선 외교 참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