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는 17일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명확히 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 자리에서 19일로 예정된 첫 여야 영수회담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 회담이 열리면 한미 FTA재협상 문제가 가장 이슈가 될 텐데, 지난 2011년 11월 한미 FTA가 통과될 당시 민주당에서는 이완용까지 거론하면서 온갖 비난을 했다"며 "그때는 자기들이 집권하면 재협상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는 오히려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 않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때 그렇게 패악스럽게 반대를 해놓고, 이제 와서 두루뭉실하게 한미FTA 문제를 넘어간다는 게 맞지 않다"며 "한미 FTA를 슬쩍 넘어가려는 이런 들러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홍 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영수회담에 가지 않을 계획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