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실 운영원칙'을 마련했다며 18일 이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조국 민정수석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차별화되는 민정수석실 운영원칙을 마련했다.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국 수석이 ▲촛불시민혁명의 정신구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 실천을 보좌 ▲권력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국민에게 대해서는 온화하게 접근 ▲법률과 절차를 준수 ▲사적권력 추구지양 ▲구성원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종합 등 '민정수석실 운영원칙'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조 수석은 이와 함께 ▲탈(脫)검사화 ▲권력기관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 및 조정 ▲구성시 사적연고 배제 등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차이점으로 설명했다.
조 수석은 "탈 검사화 된 민정수석실 구성으로 검찰을 이용한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국민과 각 기관에 군림했던 과거와 결별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정하는 민정수석실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달리 민정수석실 구성에 있어서도 사적연고를 배제하고 당과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으로 구성했다"며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민정수석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철저하게 사적권력 추구를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특히 "불통과 권위의 상징으로 민정수석실 입구에 설치됐던 '검색시스템'과 (민정수석실로 이동을 막던) '계단구조물'을 철거해 각 비서관실과 소통하는 민정수석실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민정수석실 입구에 설치됐던 검색대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유출된 뒤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지시로 설치됐다.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이 '수상한 장비의 기이한 사연'을 확인한 뒤 검색대와 계단가림막을 철거하자고 했다"며 "권위와 불통의 상징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