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환경부 제공)
올 상반기 무상 수거된 냉장고와 세탁기 등 폐가전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75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무상 방문을 통한 폐가전제품 수거 실적은 시행 첫 해인 2012년 3만 7천대, 2014년 35만대, 2016년 12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엔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가장 실적이 많았던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경남 창원시로 2만 3974대였다. 이어 제주시가 2만 696대로 2위, 경기 성남시가 1만 4760대로 3위였다.
광역지자체별로는 서울이 12만 3573대로 1위, 경기 11만 2931대, 경남 8만 6173대 순이었다.
수거된 제품 가운데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이 39만 2594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밥솥과 전기다리미 등 소형가전은 17만 1249대였다.
반면 휴대폰은 1만 1420대로 수거량이 가장 낮았다. 휴대폰의 부가가치가 높아 중고제품의 해외 수출이나 가정에서 재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상 수거된 폐가전 제품은 파쇄→선별→압축 등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고철·플라스틱·구리 등의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올해 예상 수거량인 150만대가 재활용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1676억원에 이를 것이란 게 당국의 분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가물 판매수익이 996억원, 매립소각 대체 76억원, 자원수입대체 604억원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민들도 폐기물 배출 스티커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25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가전 제품 무상방문 수거는 2012년 6월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 2014년부터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인터넷(www.15990903.or.kr)이나 콜센터(1599-0903)를 통해 예약을 하면 수거․운반업체가 가정을 직접 방문, 무상으로 수거해 재활용업체에 넘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