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송도국제도시의 주요 개발프로젝트인 '아트센터 인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아트센터의 개발이익금 정산이 제대로 안 돼 개관이 늦어지면서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17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전시시설을 짓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아트센터는 2012년 개관 목표 연도를 넘겨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2009년 6월 착공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7월 콘서트홀만 지어놓고도 부분개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송도국제도시에서 더샵마스터뷰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얻은 이익금으로 아트센터 인천을 건립해 시에 기증하고, 남은 개발이익금은 시에 귀속시키는 구조로 돼 있다. NSIC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3대7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 회사다.
NSIC는 그동안 1단계로 지은 지하 2층, 지상 7층, 1727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816대 지하주차장, 조경공사에 개발이익금의 상당 부분이 투입돼 사업 재원이 이미 고갈됐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의당 이정미(비례대표) 의원이 입수해 최근 공개한 ‘아트센터 인천 1단계 건설공사 회계 및 건축실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의 잔여이익금은 12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잔여이익금은 1296억원은 아파트 단지 개발 수익 3509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아트센터 공사비 2213억여원을 뺀 금액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가 아트센터의 잔여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하는지 비판이 일고 있다"며 "아트센터가 완공된 뒤 시에 기증돼도 연간 30여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감사원이 엄격한 감사를 벌여 의혹과 논란을 해소하고 아트센터가 정상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