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민족끼리 캡처)
최근까지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다 돌연 재입북한 탈북민 임지현(가명·26)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임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본격 수사 단계는 아니라 파악된 바는 없는 상황이지만, 다시 탈북할 경우를 대비해 체포영장을 받아놓는 것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재입북 경위와 이 과정에 관여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한편, 임씨가 한국의 재산을 어떻게 처분했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입북했다 아내와 함께 탈북한 강모씨의 사례에서 보듯, 임씨 역시 재탈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재입북 자체만으로도 잠입, 탈출과 관련한 죄가 성립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납치설 등과 관련해 경찰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사실 관계가 정리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임씨가 인터넷 음란방송으로 수억원을 번 BJ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임씨는 지난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과 상상을 갖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지만,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