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6월 4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28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문화, 예술, 일자리로 소외계층을 자립시키는 것이 진정한 복지정책."보건복지부에서 25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소외계층의 대변인이 되고자 정치에 입문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은주 의원(자유한국당·의정부시3)은 단순히 지원만 하는 과거의 복지정책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일자리에 중점을 둔 복지정책으로 바꿔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국은주 의원을 만나 정치를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경기도와 지역구인 의정부시의 현안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경기도의회 국은주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제가 보건복지부에서 실무자로 공직생활을 20년 넘게 일했는데 제도적으로 정책적으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소외된 자들의 대변인 역할도 굉장히 하고 싶었어요. 제가 정치를 하기 전에 왜 거기에 머물러있냐는 주변의 많은 조언으로 과감하게 정치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의 성격이 보수 스타일은 아니에요. 고향도 전라도인데 2009년 제가 정치를 한번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을 갖고 민주당에 맨 처음 노크를 했는데 "당신 같은 사람 줄 서있다"며 봐주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력서 하나 가지고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들어갔어요. 보수, 진보 어떤 당의 개념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으로 소외계층. 즉 돈 없고, 빽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제 소신입니다.
▶ 정치적 소신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시면?저는 제 나름대로 색과 캐릭터를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외계층의 대변자가 되는 것이 정치적 소신이라면 제 성격은 어떤 것 하나를 잡으면 끝까지 갑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고 개선을 해야 되고, 저 아니면 누군가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될 때면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을 개선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 의정부시의원을 할 때 제도를 참 많이 바꿨어요. 의정부시 장애인체육회를 만드는데 있어 조례로 장애인체육회를 만드는 계기로 삼았고 또 의정부시의 자원봉사센터는 사단법인체로 운영돼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었죠. 모든 핸들링을 시장이 하고 민간은 밑에서 움직이는 이런 형태였는데 민법에 접촉되는 잘못된 부분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다 개선해 결국 이사장도 민간에서 운영하도록 바꾼 경우도 있었어요.
또 경기도에 취약계층 특히 장애인과 관련해서 일자리, 문화, 체육 등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얼마 전 도지사와 일대일 도정질의도 했는데 도정질의를 한 뒤 바로 문화 쪽에서 TF팀을 만들었죠. 여기서 제가 주장한 키 포인트는 찾아가는 문화예술 서비스를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능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비롯해 삶의 질 향상까지 당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위기는 없으셨나?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제가 의정부시의회까지 정치를 7년을 해왔는데요.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것 같아요. 13년 전 의정부 공무원 아파트에 들어와 아무 연고도 없이 정치에 입문하게 됐어요. 아무 연고는 없었지만 1%의 가능성만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도전했고 나름대로 소신과 철학, 그리고 믿음과 신뢰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정치판이라는 곳이 상대방을 누르지 않으면 내가 설 수 없기 때문에 참 많은 모함과 험담, 질투와 시기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됐죠. 순순한 의도로 시작하지만 하다 보면 사람으로 견디기 힘든 일들이 많은데 이런 과정들이 제가 정치인으로서 더 크게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행복함을 누릴 수 있다는 인인화락(人人和樂)처럼 저는 사람과 사람이 사는 곳에 제가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어디든지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겠죠. 이런 마음으로 늘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지방정치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나?제가 처음에 도의원이 되려다가 시의원 비례를 하면서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저의 삶이 평범한 인생의 삶이었고 제가 장애인 당사자로 힘든 인생을 살아오며 많은 역경을 겪어왔기 때문에 충분히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치를 하다 보니 또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상충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들과 네트워크가 돼 시민들과 술 한잔도 많이 했는데 그렇게 시의원 4년을 하며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 부딪치며 했던 생활정치로 많은 것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작은 것에 인정을 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생활정치이고 지방정치인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은주 의원(자유한국당·의정부시3).(사진=노컷TV)
▶ 그 동안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시의원을 할 때 보다 도의회에 와서 일을 하다 보니까 훨씬 범위가 넓어서 하려고 시작을 하면 일들은 무궁무진하게 많은 것 같아요.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에 있을 때에는 여성들의 직업과 관련해서 조례를 개정한 부분도 있고 성 평등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접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제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오면서 요즘은 못 먹어서, 못 입어서, 잠자리가 없어서 죽는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사람들의 욕구는 굉장히 다양해지고 많아졌잖아요. 과거 60년대, 70년대에는 생활 시설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하면 지금은 지역 사회의 자립이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어요.
제가 복지의 30년을 바라보고 있어요. 과거에 투자됐던 복지예산을 현재 복지 욕구에 맞춰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제는 소외된 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체육, 일자리 이런 것들에 중점을 두고 바뀌어야 된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그 부분을 제가 1년 가까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결국 북부의 문화 예술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차원에서 많은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위에 있으신데 중점 현안은?경기도 북부청사 앞 광장전체를 공원화 리모델링 하는 사업이 있어요. 그 동안 남부에 투자되고 북부에는 투자가 안됐는데 북부의 많은 의원님들이 목소리를 모아 약 1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어찌 보면 북부 일부분의 작은 것이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고 북부지역의 투자에 있어 계기가 된 것이라 판단됩니다.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면 남부에 비해 북부 쪽의 문화예술 예산은 20~30% 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북부 쪽에서도 파주나 고양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되어 있지만 다른 지역은 거의 없거든요. 북부 쪽에 도립 문화예술 시설은 선사박물관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차별 받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부청사의 공원화 사업은 북부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이곳에 어떤 것들을 담고 어떻게 활성화시켜 북부 쪽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시민들과 간담회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시민들, 도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잘 만들어 가도록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의정부시의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저의 지역구는 신곡, 장암지역인데요. 의정부에서 개발이 조금은 되어 있어 어느 정도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 도시입니다. 민원이나 문제가 많지가 않고 주민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해드리면 될까요"라고 했을 때 특별한 것은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 발곡 도서관이라는 게 건립되는 과정에서 예산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고요.
제가 공약을 세운 것들은 대부분이 다 실천이 됐어요. 그만큼 참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던 것 같은데 공약의 대부분이 학교 환경 개선에 관한 것이었어요. 제가 학교 환경개선을 작년과 올해 동안 한 2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을 했고 더불어 각 학교마다 소소한 15~20개 가까운 환경 개선을 해드렸어요. 그만큼 굉장히 적극적으로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제가 공약한 것 중 부족한 것이 있다면 거리축제에 관한 것인데요. 어느 지역이든지 어린이 공원부터 시작해서 작은 공원들이 참 많은데 그 공원들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특별히 별게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청소년들의 음침한 장소가 되는 곳들이 의외로 있어요. 그래서 저는 공원에 주말이 되면 지역의 주민들이 편안하게 나와서 함께 즐기는 거리 축제를 올해 진행을 해볼 생각입니다.
▶ 정치적인 행보는?
사람들은 늘 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기본이잖아요. 자신이 가만히 있는데 사업가가 되고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갖고 저는 제 인생을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저에 대한 꿈과 비전은 굉장히 큽니다. 제가 지금 뭐가 되겠다 이런 게 아니라 저에게 무엇이 주어지든 하나하나의 과정 속에서 정말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닦는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시면 그리고 많이 힘 실어 주시면 지금보다 더 성장된 사람이 되었을 때 실패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고 싶은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국은주는 ○○○이다." 표현한다면?국은주는 희망입니다라고 선서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많은 사람들한테 빛과 소금의 역할로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은주는 희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제작 =노컷TV http://tv.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