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학 회장이 행사 물품을 집어 던지자 조합원이 말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경인지역 민영방송 OBS의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OBS노조의 행사 준비를 방해하며 욕설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OBS노조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OBS 방송 사유화 고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백성학 회장이 방송을 사유화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 위기를 조장하고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OBS는 지난 4월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 13명을 정리해고한 데 이어 최근 14명을 추가 해고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백 회장은 11월 폐업까지 언급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6일 오후 12시 20분경 백 회장이 '정리해고 철회와 OBS 방송 정상화를 위한 투쟁 문화제'를 준비 중이던 조합원에게 욕설하고 행사 물품을 집어 던지며 소란 피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 회장은 직접 행사 물품을 집어 던지며 조합원에게 "가, 이 XX야"라고 했다. 대화를 권유하며 말리자 조합원을 밀치고 "대화? 무슨 대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노조원들이 행사를 열려던 OBS 사옥 주차장은 회사가 임차한 곳이 아니라 백 회장의 사유지라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