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립생태원 제공)
야생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Ⅰ급 수달 한 쌍이 새끼 2마리를 출산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19일 "지난 2013년 8월 경북 경산에서 구조된 수컷 수달과 같은해 10월 전남 장흥에서 구조된 암컷 수달이 지난달 생태원내 사육장에서 새끼들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들 수달은 구조될 당시 각각 생후 2개월쯤 됐으며, 강원 화천의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보호를 받다가 2014년부터 국립생태원에 맡겨졌다.
새끼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몸길이 22cm에 무게 550g 정도로 추정된다. 생후 2개월경인 다음달 중순쯤엔 어미로부터 수영과 사냥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원 관계자는 "야생동물 특성상 사육환경이 부적합할 경우 번식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보호중이던 수달이 생태원의 서식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달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의 하천변에 넓게 분포하는 족제비과의 포유류이지만 수질 오염과 서식지 파괴, 모피를 얻기 위한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보통 4~5월경에 출산하며, 야생에서는 11월까지도 번식이 관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