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류 위원장은 혁신위원으로 김광래 가톨릭 관동대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이우승 변호사,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황성욱 변호사, 대변인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을 인선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과 탄핵 불복 인사 등이 포함된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과거 홍준표 대표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한 법조인도 포함됐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을 인선하게 된 원칙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이념 정립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탄핵 불복이 지향하는 가치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혁신위 구성부터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류 위원장이 발표한 혁신위원은 모두 10명으로, ▲김광래 전 가톨릭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이우승 변호사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황성욱 변호사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이다.
이 가운데 황 변호사는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으로도 활동했다. 여 전 연구원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민주주의 이름으로 행해진 비민주적 폭거"라며 "법의 탈을 뒤집어쓴 떼법"이라고 불복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미 법 질서는 무너졌다. 지금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홍 대표의 고려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무상급식 감사권한을 둘러싼 경상남도와 경남교육청 간 헌재 권한쟁의 심판 과정에서 홍 대표의 법률대리인으로도 활동했다.
최해범 사무처장을 제외하면 보수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류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당 쇄신에 앞장 설 수 있는 인사, 파부침주의 각오로 당 혁신에 헌신할 수 있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회 각 분야와 계층을 망라하기 위해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인사,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합리적 좌파진영의 인사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극기집회에 나간 사람도 포함시킨 것이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반이 나간 집회"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영수회담을 거부하고 장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한 수해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는 영수회담 대신 현장을 찾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통과시킬 때 (민주당은)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니 했다. 집권하면 재협상을 하겠다고 했는데, 재협상을 당했다"며 "그런데 오늘 첫 대면이다.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안 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