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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삼성 외압 보도 "유감"…"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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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카오, 삼성 외압 보도 "유감"…"법적 대응"

    양대 포털 7시간↑ 메인 노출…"뉴스 배열이력 확인 없이 의혹 제기" 유감

    네이버가 공개한 메인 노출 이력 (사진=네이버 제공)

     

    "삼성이 포털 기사 배열에 외압을 넣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네이버와 카카오는 19일 사실이 아니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양사는 훼손된 플랫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기사에서 논란이 된 2015년 5월 15일, 관련 기사 3건이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에 7시간 32분 동안 노출했다"며 "1분 단위의 기사배열 이력이 공개되는데도 해당 언론사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정황만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취재 과정에서 당일 상황의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하지도 않았고, 이에 네이버가 당시 기사배열에 대한 사실을 밝힐 기회도 없이 보도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카카오 역시 "관련된 주요 언론사 기사가 해당 일자에 두 차례에 걸쳐 다음 뉴스 첫 화면에 배치됐고, 총 7시간 51분 동안 노출됐다"면서 반박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기사 배열 패턴이며, 삼성에 의해 기사의 배치 여부와 배치시간이 영향받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카카오는 강조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009년부터 PC와 모바일의 메인 뉴스배열 이력을 공개하고 있다. 노출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어떤 외부 요인에도 네이버 뉴스 서비스 책임자는 물론, 모든 직원은 기사 배열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로 다음 포털 첫 화면에서 노출된 모든 뉴스는 홈페이지 내 배열 이력(http://media.daum.net/newsbox/?page=4&tab_cate=NE®Date=20150515)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다음날(2015년 5월 16일)에는 "기사가 노출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날이 토요일이어서 관련 기사가 전날 140건 대비 10분의 1 수준인 15건으로 확연히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기사배열 프로세스에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네이버에 송고된 기사 간 유사도가 30% 이상이면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이면서 담당자는 클러스터링을 거친 기사와, 신문사 및 방송사 헤드라인을 함께 살펴보며 실시간 주요 이슈를 파악, 메인에 노출할 기사를 선택한다.

    즉 당시 토요일인 16일에는 관련 기사 수가 전날보다 많이 줄면서 알고리즘을 거치는 동안 크기가 큰 클러스터로 구성되지 못해 전날과 같은 이슈로 분류됐다. 결국, 네이버 기사배열 기준의 하나인 '최신성'이 떨어지면서 주요 뉴스 배열에서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조간1면 아침신문 헤드라인 모아보기'를 통해 16일에도 "8개 주요 언론사의 1면에 담긴 삼성 경영권승계 기사를 게재했다"고 반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보도는 네이버가 경영의 핵심가치로 지켜오고 있는 플랫폼의 투명성을 훼손시켰을 뿐 아니라, 담당 직원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면서 "플랫폼에 대한 신뢰와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포털은 신속성과 정확성, 중립성 등 기사 배열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삼성은 물론 특정 기업이나 기관, 단체 등이 기사 배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겨레 신문사는 '삼성, 이재용 불리한 기사 포털 노출 막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격인 미래전략실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기사가 노출되지 않도록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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