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재벌 대 반재벌, 사용자 대 노동자, 진보 대 보수 등 사회 전체가 대립하는 구도가 점점 심화돼왔다면서 이제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현실 인식부터 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갖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사회 대립 구도가 계속되면 모든 대화가 결국 파행선으로 갈 수밖에 없고, 또 편중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빈곤문제, 양극화, 근로시간, 일자리 불안 등은 국제기준에도 크게 떨어지는 우리나라 현실을 분명히 인식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경제계는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나라의 미래를 세우는데 조금 더 힘을 내고 힘을 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일부 기업의 편협한 이해를 위한 목소리는 내지 않고 기업들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변화를 솔선하기를 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 경제에 대해선, 개선되고 있다는 청신호가 곳곳에 나타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나긴했지만 10대그룹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이었다며 편중현상을 극복해야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하위소득 근로자에 대한 배려는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현행의 최저임금법은 기본급 및 월 고정수당만 인정하는데 생계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보면 실질임금하고 비교를 해야 원래 취지와 맞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70일에 대해선, 권위적인 방식보다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간다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했다.
"새 정부가 갖고 있는 현실인식과 개혁에 대한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서 공정한 시장질서, 신산업 육성 등 우리나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간담회는, "요청을 드린 만큼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정부가 지양하는 경제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자발적으로 동참해 문제해결을 논의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