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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가 지난 19일 파병 10주년을 맞으면서 우리 군의 파병 역사상 최장기간 파병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명부대는 우리 군이 1991년 UN 가입이후, 1993년 소말리아에 최초로 UN 평화유지군 '상록수부대'를 파견한 이래 최장기 파병돼 있는 부대다.
레바논 동명부대가 19일 파병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10년 동안 6천여 명의 장병이 파병돼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
동명부대의 파병은 지난 2006년 UN안보리 결의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되자 UN안보리가 교전을 중재하기 위한 결의안 1701호를 채택했던 것.
이에 동명부대는 2007년 7월 레바논 남부지역(티르)에 1진 파병을 시작으로 현재 19진 330여 명의 장병들이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중동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주요 임무로 정찰·감시 작전을 통한 불법무기 및 무장세력 유입을 24시간 감시하고, 레바논군과 연합해 불법무기 은닉 의심 지역에 대한 도보 및 기동정찰(3천9백여 회) 등을 통해 '최고의 PKO부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동명부대는 또 현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민군작전으로, 현재까지 9만 명이 넘는 의료지원과 레바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5개 마을 도로포장· 공공시설 보수· 태양열 가로등 설치 등 인도적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권도·한글·재봉교실을 운영하며 현지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레바논의 안정과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UNIFIL 서부여단장 프란체스코 올라(Francesco Olla) 준장으로부터 동명부대 장병이 UN 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동명부대가 평화유지활동과 다양한 민군작전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은 67년 전 6·25전쟁 당시 한국에 5만 달러의 물자지원을 했던 나라다.
동명부대의 10년 파병 활동은 물자지원을 받던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자 군사강국으로서 레바논은 물론 세계 각국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는 데서 의미가 적지 않다.
동명부대장 진철호 대령은 "10년동안 UN PKO로 파병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의 강인하고 듬직한 모습 덕분에 레바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