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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사장의 어이없는 퇴임사 "수리온은 명품되기 위한 과정"



국방/외교

    KAI 사장의 어이없는 퇴임사 "수리온은 명품되기 위한 과정"

    자료사진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결함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수리온 제작사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하성용 사장의 퇴임사가 논란이다.

    20일 KAI에 따르면 원가부풀리기 등 KAI의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하성용 사장이 물러났다.

    하사장은 '퇴임의 변'을 통해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KAI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그러나 "수리온은 선진국의 무기개발 과정도 그렇듯 명품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원만히 해결하리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무기개발 자체가 어렵고, 시행착오를 통해 무기의 결함이 개선되는 과정을 이해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 사장은 또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듯 T-50 미국수출과 한국형전투기개발 등 중차대한 대형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이 최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비행안전성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내놓은 마당에 하 사장이 '명품이 되기 위한 과정' 운운한 것은 지나친 자기 변명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리온 헬기는 엔진·기체·탑재장비 등 곳곳에 문제가 있었고 심지어 기체 내부에 빗물이 새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16일 "수리온이 결빙 성능과 낙뢰보호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엔진형식 인증을 거치지 않아 비행 안정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또 수리온의 결빙환경 운용능력이 보완될 때까지 전력화를 중단할 것을 방사청에 요청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KAI를 압수수색하는 등 원가부풀리기와 횡령 등의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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