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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해민 "관광 간 도의원이야말로 '쥐떼' 아닌가요?"



사건/사고

    청주 수해민 "관광 간 도의원이야말로 '쥐떼' 아닌가요?"

    "주민은 수해로 넋이 나갔는데.. 도의원들은 관광이라니"

    - 피해 마을, 70%가 노년층
    -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다리도 붕괴
    - 논 가운데 바위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
    - 장비 못 들어와서 수해 복구도 어려운 상황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20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청주 상당구 호정2리 신정호 이장

    ◇ 정관용> 한창 수해 복구 중인 충북 청주, 그런데 도의원들의 해외연수, 막말 발언 이런 게 나오면서 수마로 다친 주민들의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하는 그런 상황인데요. 청주 민심듣기위에서 청주 상당구 호정2리의 신정호 이장님을 연결합니다. 이장님 나와계시죠?

    ◆ 신정호>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별로 안녕치 못하실 것 같아서 제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못했습니다.

    ◆ 신정호> 네. 안녕치 못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호정2리 몇 가구, 주민은 몇 분 정도 되세요?

    ◆ 신정호> 주민이 한 200명 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꽤 큰 마을이네요.

    ◆ 신정호> 큰 마을은 아니고 한 중간 정도 마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정관용> 할아버지, 할머니 노년층이 많으신가요?

    ◆ 신정호> 네, 한 70%가 노년층이죠.

    ◇ 정관용> 이번 비 피해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 신정호> 저희 피해로 인해서 저희들 들어오는 교량이 다리가 다 붕괴돼 있어서.

    ◇ 정관용>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붕괴돼버렸어요?

    ◆ 신정호> 네네. 유일하게 거기밖에 없습니다, 다리가. 갑자기 호우가 쏟아지니까 나무 뿌리라든지 이런 잡목들이 와서 걸치는 바람에, 다리가 가운데가 이렇게 주저앉았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마을로 왔다갔다할 차량이나 이런 게 못 들어가겠네요?

    ◆ 신정호> 지금 현재 교통 안전점검을 해 본 결과 차량이 다닐 수 없다,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아서 또 우리 부락민들이 전부 다 도보로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냥 걸어서만.

    ◆ 신정호> 네.

    ◇ 정관용> 그 다리가 무너졌고 또 그다음에 집이 물에 잠기고 이런 건 없습니까?

    ◆ 신정호> 침수가 산사태로 인해서 가옥을 다 침수해버렸죠. 그날이 하필 또 일요일이라서 가족들이 많이 와 있는 상태였었는데. 상당히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다 집에서 거주는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물이 들어찼다가 다 빠지고. 지금 그렇군요. 농경지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 신정호> 몇 헥타르라고 이렇게 얘기하기가 힘들 정도로, 수해가 많이 났습니다. 논 가운데에 바위가 와 있고. 진짜 눈으로 뜨고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정관용> 올 한 해 농사는 거의 다 망쳤다고 봐야 되나요?

    ◆ 신정호> 그렇죠. 표고 농가가 있는데 제일로 안타깝습니다. 돈을 많이 투자를 했는데 처음 수확기에 들었는데 올해 다 침수가 돼서 가장 안타까운 게 표고버섯 농가인 것 같습니다.

    물에 잠긴 청주시 복대동 도로. (사진=장나래 기자)

     

    ◇ 정관용> 지금 복구작업은 시작되고 있습니까? 그런데 다리가 끊어져서 사람들이 차량이나 중장비 같은 건 전혀 못 들어오겠네요?

    ◆ 신정호> 지금 다리가 끊어진 상태라 포클레인을 싣고 들어와야 되고 차량이 왔다갔다해야 하는 상황인데. 장비들이 지금 다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장비가 못 들어오니까 지금 수해를 복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 정관용> 사람 손으로 바위를 어떻게 나를 수도 없고요, 그렇죠?

    ◆ 신정호> 네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외에 자원봉사자라든지 지금 복구 작업에 도와주시는 분들은 또 없습니까?

    ◆ 신정호> 그래도 군인들이 많이 자원봉사를 오셔서. 어제는 한 100명이 와서 표고버섯 한 동을, 제대로 다 치우지 못한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계속적으로 나와서 지원을 해 주신다니까.

    ◇ 정관용> 젊은 군인들 100명이 와서 치우는 데도 비닐하우스 한 동도, 하루 걸려서 그걸 치운다고요?

    ◆ 신정호> 그게 흙이, 토사가 너무 많이 쌓여서요. 장비가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처지도 아니고.

    ◇ 정관용> 그렇겠네요. 그러면 이거 복구가 얼마나 걸릴지 참 막막하네요?

    ◆ 신정호> 네네. 제일 막막합니다.

    ◇ 정관용> 혹시 다치신 분은 없으세요?

    ◆ 신정호> 저희 마을에 산사태로 인해서, (산사태가) 집을 하나 쳐버렸는데 거기에 칠십 넘으신 형님이 깔렸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상태인데 진짜 처참해서 눈 뜨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렇네요. 이 와중에 충북도의원들 해외연수 나갔다가 급거 두 사람 들어오고 이거 뉴스 다 보셨죠?

    ◆ 신정호> 뉴스를 아침에 나오기 전에 간단하게 봤습니다마는 그분들이 해외연수가 아니라 관광차 해외 간 거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분들한테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 신정호> 우리 지역에 글쎄, 몇 십년 만에 내린 호우로 인해서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고 있는데. 진짜 넋 나간 사람처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도의원님들은 관광이나 다니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네요.

    ◇ 정관용> 그렇게 관광이라고 표현하신 연수차 출국한 도의원들한테 국민적으로 비판이 쏟아지니까 김학철 도의원이란 분은 ‘아니, 왜 우리를 욕하느냐. 무슨 쥐떼들 같다’ 이런 식의 표현을 했어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RELNEWS:right}

    ◆ 신정호> 들쥐는 우리 도민들이나 군민들이 들쥐가 아니라 그 도의원님이 들쥐가 아닌가요.

    ◇ 정관용> 그래요. 막막하실 텐데 그래도 희망 잃지 마시고요. 고맙습니다.

    ◆ 신정호> 수고하십시오.

    ◇ 정관용> 청주 상당구 호정2리의 신정호 이장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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