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도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 대형 손해보험사 빅 4 가운데 동부화재가 지난 17일 내린데 이어 두 번째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내린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5월 누계기준으로 77.7%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 손해율이란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보통 78% 내외를 적정하게 본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인하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 보는 사업으로 여겨지던 자동차보험이 손해율 개선 효과를 본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정부의 '눈치'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속사정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빅4 가운데 KB손해보험과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삼성화재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이들은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와 시장 상황 등을 살펴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