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이 싫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날이 좋아야 관광객도 많고, 일도 생기기 때문.
광장 한복판에서 '희망사진관'을 연 기념사진사 김창훈 씨 이야기다.
희망사진관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빅이슈에서 운영 중인 노숙인 자활 지원 사업이다.
사진 교육을 받고 선발 과정에서 뽑힌 사람들이 희망사진관의 기념사진사로 활동할 수 있다.
노숙인에서 사진사로 변신하고 나니 전혀 다른 삶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기술을 통해 온전히 자립할 수 있게 된 그는 12년 만에 가족도 찾았다.
렌즈를 통해 타인의 삶을 찍으면서, 김씨 역시 또 다른 자신의 꿈도 그려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