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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전 위원장 정치탄압, 무죄 판결 못 받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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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관 전 위원장 정치탄압, 무죄 판결 못 받아 유감"

    강수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개인 비리 전혀 없는데도 무리한 기소"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자료사진)

     

    업무상 횡령 혐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부산영화제 측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부산영화제 측은 21일 강수연 집행위원장 명의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항소심 재판 결과, 무죄가 선고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며 글을 이었다.

    "1심 재판 결과에 비해 경감된 벌금형이 선고된 점은 다행스럽지만, 부산영화제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에게 무죄가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기소 자체가 정치적 탄압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 전 위원장에게 개인적 비리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윤직)는 이날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위원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1월, 허위 중개업체를 내세워 부산영화제 협찬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2750만 원을 이 업체에 지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부산영화제 측은 보도자료에서 "부산영화제는 박근혜 정부의 반헌법적 정책인 블랙리스트의 대표적 희생양이었다"며 "2014년 부산영화제가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을 상영하기로 하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상영 철회를 요청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후일 밝혀진 사실이지만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다이빙 벨' 상영을 막으라고 지시를 했다고 한다. 부산영화제는 이런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영화를 상영했으나 후폭풍은 너무도 가혹했다. 부산시의 행정지도점검, 감사원의 감사가 이어졌고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직원 4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어 "검찰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점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1심 재판에 비해 경감된 선고가 이뤄졌지만 이번 항소심에서 이 전 위원장이 무죄 판결을 받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영화제는 올해 1월 부산시민연대와 더불어 서병수 부산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블랙리스트 파문의 직접적 결과라고 할 수 있는 부산영화제 사태의 전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임해주길 기대한다."

    부산영화제 측은 "이와 별개로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금까지 부산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사과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이어진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부산영화제의 위상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부산영화제의 정상화를 위해 부산시민과 영화인, 그리고 이용관 전 위원장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 전 위원장이 다시 부산영화제와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부산영화제뿐 아니라 영화인의 바람도 이 전 위원장이 어떤 형태이든 부산영화제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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