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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해복구 봉사손길 이어져…그래도 일손 여전히 '태부족'



청주

    충북 수해복구 봉사손길 이어져…그래도 일손 여전히 '태부족'

    영부인 김정숙 여사 21일 청주시 미원면서 봉사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청주시 미원면의 수해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 등 충북도내 중부지역에 시간당 90㎜, 반나절만에 300㎜에 이르는 물폭탄이 떨어진지 닷새째인 21일.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도내 수해현장 곳곳에 이날도 상처를 씻어내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비가 멎고 물이 빠진지 몇 날이 지났지만 워낙 피해가 컸던 탓에 수해현장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돼 여전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그래도 30도 훨씬 웃도는 무더위에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복구에 힘을 보태려는 봉사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게 수재민들에게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자원봉사자와 군인 등 80여 명과 함께 청주시 미원면의 한 수해 마을을 찾아 침수된 식기 등 가재도구를 세척하고 옷과 이불 빨레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지사의 부인 김옥신 여사도 동행했다.

    김수민 의원 등 충청연고 국회의원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21일 청주의 한 수해현장에서 복구에 힘을 보탰다. (사진=국민의당 충북도당 제공)

     

    또 충청지역 연고 국회의원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이날 청주시 오송읍에서 침수피해를 본 시설하우스의 복구작업을 도왔다.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한 영동군청 공무원 40여명은 수해를 당한 이웃 괴산군의 한 버섯재배 농가를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탰다.

    박 군수는 사비로 선풍기 40대를 구입해 괴산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도내 각 사회단체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경남 등 타 시·도로부터도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손은 여전히 태부족이다.

    농촌지역인 청주시 월오동의 수재민 박 모씨는 "고령화가 심해 마을에 일 할 사람이 없다"며 "인근 부락도 60~70%씩 피해를 입어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 인력은 충북도와 피해 시·군,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가 각각 일손돕기 신청을 받아 수해를 당한 읍·면·동에 연결해주고 있다.

    그러나 수해지역이 워낙 넓고 피해정도가 심한 상황에서 한정된 인원을 고루 보내야 하다보니 곳곳에서는 일손이 달린다는 하소연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복구현장의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주말과 휴일인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소속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6급 이하 공무원은 신청을 받아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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