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ㅈ공
메리츠종금증권의 최희문 사장이 지난해 금융권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CEO들은 대부분 수억~수십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에서는 단기성과 중심의 고액 성과급 지급에 제동을 걸 태세여서 금융권 임원들의 고액 성과급 지급관행에 변화가 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금융회사들의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총액 26억8천만원 중 성과급이 80.6%인 21억6천만원이었다. 2010년부터 성과급을 이연했고 2012년부터는 50%이상을 주가연계로 지급해 최 사장의 성과급 규모가 늘어났다는 것이 메리츠측의 설명이다.
최 사장이 받은 스톡옵션 즉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경우 127억원을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큰 돈이다. 최 사장이 받은 성과급은 직원 평균 연봉 9천900만원의 2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윤경은 KB투자증권 사장 보수총액 27억200만원(성과급 20억여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보수총액 24억2천100만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보수총액 19억8천400만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보수총액 8억900만원,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전 사장은 보수총액 15억5천900만원,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보수총액 24억2천만원 등이다.
보험업계 CEO도 성과급이 많은 편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보수 21억6천300만원 (성과급 9억6천400만원),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보수 15억3천700만원(성과급 6억9천600만원),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14억7천500만원(성과급 4억9천800만원), 코리안리 원종규사장은 보수 10억5천200만원(성과급 2억4천300만원)이다.
카드업계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보수총액 14억6천200만원(성과급 6억4천400만원),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17억2천100만원(성과급 4억3천900만원) 수준이다.
은행권은 한동우 전 신한지주 회장은 15억7천200만원(성과급 8억3천800만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연봉 13억2천100만원(성과급이 6억3천700만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10억2천400만원(단기성과급 3억4천100만원)이었다.
외국계 은행 가운데는 씨티은행 박진회 행장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 박 행장은 연봉 9억8천만원 중 성과급이 5억5천9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의 조용병 전 행장은 연봉 9억8천500만원(성과급 2억1천800만원),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9억2천900만원(성과급 2억3천만원),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은 6억7천400만원(성과급 3억1천4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