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료사진=노컷뉴스)
6년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박태환(28)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400m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경영 자유형 남자 400m 예선 6조 경기에 출전해 3분45초57을 기록, 데이비드 매케언(호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전체 출전선수 52명 가운데 4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당당히 따냈다. 박태환은 24일 오전 0시30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입상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나가 첫 50m 구간까지 1위를 질주했다. 이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과 리우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 등의 약진으로 박태환은 300m 구간을 마치고 4위까지 밀려났다.
박태환은 마지막 100m 구간에서 힘을 냈다. 마지막 턴에서 3위로 올라선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를 펼쳐 조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위를 차지한 매케언보다 불과 0.01초 느렸다.
6조 경기에 출전한 10명 중 유일한 1980년대생 박태환은 젊은 경쟁자들과 밀리지 않는 레이스를 펼쳐 결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태환은 펠릭스 아우보크(3분44초19·오스트리아), 쑨양(3분44초55·중국), 매케언(3분45초56·호주)에 이어 예선 전체 4위를 차지했다.
맥 호튼(3분45초60·호주), 제임스 가이(3분45초64·영국), 데티(3분45초72·이탈리아), 제인 그로스(3분46초14·미국)이 나란히 5~8위를 차지해 결선행 티켓을 땄다.
박태환은 400m 결선 진출로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약물 양성반응 징계 여파로 인해 지난해 리우올림픽 전 종목 결선 진출에 실패,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싶어한다. 박태환은 작년 리우올림픽 400m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전체 10위에 머물러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