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2017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단위 : %) (자료=IMF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3.5% 전망을 유지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23일(워싱턴 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했다.
IMF는 이번 수정안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5%, 내년 성장률은 3.6%로 전망해 지난 4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유로지역 및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와 다음해 모두 회복세를 지속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미국 규제·재정정책, 브렉시트 협상) ▲ 중국의 급속한 신용팽창에 따른 금융위험 ▲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인상 속도 ▲ 자국중심주의 정책 심화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국가 및 지역 별로 살펴보면 IMF는 미국에 대해서는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유로지역과 일본, 중국의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우선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2.0% 전망치를 유지한 가운데 다음해 성장률은 기존 2.0%에서 1.9%로 0.1%p 하향 조정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 저조와 재정 확대의 시기·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전망은 2.3%에서 2.1%로 0.2%p 낮췄고, 다음해 전망은 2.5%에서 2.1%로 0.4%p나 깎았다.
반면 일본은 민간소비, 투자, 수출 개선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전망을 0.1%p 상향 조정(1.2% → 1.3%)했고 내년 전망은 기존 0.6% 전망치를 유지했다.
유로지역의 경우 독일, 프랑스 등의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 및 내수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는 0.2%p(1.7% → 1.9%) 전망치를 올렸고, 내년 전망치는 기존 1.6%에서 1.7%로 0.1%p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신흥개도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4.5%에서 4.6%로 0.1%p 상향조정됐고, 내년 전망은 기존 전망(4.8%)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의 올해 전망치는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에 따라 6.6%에서 0.1%p 높아졌고, 내년 전망 역시 정부의 지속적 재정확대를 감안해 6.4%로 0.2%p 상향 조정됐다.
다만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한국에 관한 전망은 포함하지 않았다.
IMF는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거시경제 정책조합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선진국은 지속적으로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