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 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와 2017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총감독이 연봉과 수당인 개런티를 받지 않고 행사 성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선정 (재)광주 비엔날레 대표이사(사진=광주 비엔날레 제공)
김선정 (재) 광주 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는 최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만나 자신의 연봉을 당분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이사는 "2018년 광주 비엔날레에 대한 국비가 10년 이상 국고 지원을 받은 행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국제 행사 일몰제에 포함돼 애초 30억 원에서 12억이나 삭감되는 상황에서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어 국비 지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연봉을 받지 않겠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비엔날레 대표이사의 연봉은 1억 안팎에 달하며 김 대표이사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인 김선정 대표 이사는 한국 예술종합 학교 미술 이론과 교수를 비롯해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역임하는 등 해박한 미술 이론과 현장 실무 능력을 갖췄으며 아트 선재 센터 및 비영리 예술기획단체 사무소 등의 문화 기관 운영 경험으로 경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이 평가돼 (재) 광주 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앞서 2017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된 장동훈 삼성 디자인 교육원장도 자신의 수당 7천여만 원을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에 전액 투자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2017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장동훈 총감독(사진=(재) 광주 디자인 센터 제공)
장 총감독은 디자인 비엔날레 총예산이 34억 원에 불과해 자신의 수당이라도 투입해 전시 행사가 성공하는 데 조그만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수당 수령을 하지 않고 전시에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총감독은 현재 디자인 비엔날레 총감독과 함께 삼성 디자인 교육원장직을 겸직하고 있어 삼성그룹으로부터 별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시 산하 기관장을 전국적으로 공모하며 문화단체 기관장에는 김 대표이사나 장 총감독처럼 실력은 물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개런티까지 포기하는 인성을 갖춘 인사가 선임돼 공모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