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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요구안 수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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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요구안 수용 가능성

    매매계약 무효 우려…금타 대책위 "더블스타에 매각시 총파업"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대책위가 매각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수정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주협의회 결과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는 24일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시 생산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지역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 구성원 중 2천800여명 이상이 매각 반대 청원서에 서명했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이 더블스타 매각에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금호타이어 노조 일부 구성원과 도급사, 협력사 등으로 이뤄진 단체다.

    대책위는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불공정 입찰과 계약변경에 따른 손실보전 특혜논란 속에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매각을 강행한다면 지역경제 파탄과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지역민과 연대해 지역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될 경우 독자기술과 특허권 중국 유출, 군용타이어 납품 차질, 국내공장 단계적 축소·폐쇄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재매각을 추진해 국내 건실한 기업에 인수되거나 지역사회와 함께 노사 간 상생 경영할 수 있는 노사공동경영이사회 참여 등을 원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번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조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요구한 사용요율을 수용하는 대신 차액 보전은 채권단이 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조건에 대해 사용요율 0.2%, 5년 의무사용 및 15년 선택 사용 조건으로 중국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사용요율 0.5%, 사용기간 20년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사용요율 차액을 채권단이 지급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금호산업이 제시한 사용요율 0.5%를 수용하고, 사용기간은 12년6개월로 축소시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산업 측은 지난 18일 채권단의 수정안을 수용하되 '12년6개월 간 0.5%를 지급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해달라고 다시 제안해 채권단이 검토에 들어갔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매각 시한인 오는 9월 23일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중국업체 더블스타와 맺은 매매계약이 무효가 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수정안을 수용할 경우 금호산업은 상표권 사용료로 12년6개월 간 0.5%를 받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박 회장의 '최종 요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주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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