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오이와 상추, 수박 등 신선 채소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된 장마로 산지 출하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휴가철 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도 계속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여름철 식탁물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 100g 상품 소매가는 1607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670원보다 140%, 평년의 1019원에 비해선 57.7%나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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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금치 1kg 상품 소매가는 8천94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2%, 평년 보다는 32.6% 각각 올랐다. 지난 21일 기준 배추가격도 한 포기에 4217원으로 지난달 보다 87.1%, 평년에 비해선 50.0%나 뛰었다.
이 밖에 다다기 계통(주로 중부지방에서 생산) 오이의 평균 소매가격은 상품 기준 10개당 1만872원으로 한 달 전 보다 143%, 평년에 비해선 90%나 폭등했다.
여름 제철을 만난 수박의 경우도 21일 기준 1통 평균 소매가격은 1만7천912원으로 평년 이맘때 가격인 1만5천714원 보다 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신선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휴가철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계속된 장마로 산지 출하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충북과 전북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노지 밭은 물론이고 시설 하우스까지 침수되면서 상추나 오이 같은 신선채소 출하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길게는 9월까지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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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돼지고기 가격도 여름 휴가철 최대 성수기를 맞아 크게 오르고 있다.
aT에 따르면, 24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평균 2천410원으로 한 달 전 2천322원 보다 3.8%, 평년의 2천83원에 비해선 무려 15.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산 냉동 삼겹살의 경우도 100g 당 평균 소매가격이 1천76원으로 평년의 1천8원에 비해 6.7%나 올랐다.
삼겹살 역시 신선채소와 마찬가지로 휴가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미리 돼지를 사들이면서 공판장 경매물량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공판장 경매를 통해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은 10% 안팎에 불과하지만, 도매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소매가격에도 영향을 준다"며 "경매물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