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이 해오름동맹 비전 선포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항시 제공)
해오름동맹이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공동발전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포항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및 3개 도시 간부공무원 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오름동맹 출범 1주년을 겸한 '해오름동맹 정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오름동맹은 지난해 6월 30일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포항과 경주, 울산시가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만든 협의체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3개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이름 붙인 '해오름 동맹'의 인구는 2백만 명, 경제규모는 95조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경제력의 6.6%를 차지한다.
정례회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해오름 동맹의 사업성과를 되짚어 보고 '동해남부권의 상생발전 전략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10개월에 걸쳐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용역과제와 관련해 보고에 나선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선도 클러스터 구축'과 '환동해경제권 거점도시권 실현', '동해남부권 신관광벨트 구축', '광역 행정 거버넌스 구축' 등 상생발전의 4대 목표와 37개 주요사업, 64개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의 신소재산업과 경주의 부품산업, 울산의 장비개발 등 각 도시산업의 강점을 융합한 '첨단 신소재 자동차산업 벨트' 조성과 울산~경주~포항 415㎞의 천리 연안 녹색길 및 해돋이 명승지를 연계한 '동해남부권 해안관광 공동 벨트', 101.6㎞에 이르는 동해남부권 폐철도를 이용한 '해오름 그린웨이' 추진은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포항 영일만항을 대북방 교역 거점항으로, 울산항을 동북아 오일허브항으로 육성시켜 나가고 '북극항로 개발 및 동해 심해저 자원개발'에 공동 대처하며 앞으로 공동사업의 선제적 대응과 국책사업화를 위해 3개 도시가 참여하는 '해오름동맹 사무국' 설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포항시 박준상 자치행정국장은 해오름동맹 추진상황 경과보고를 통해 출범 이후 △동해안연구개발 특구 지정 추진 △도시와 대학의 상생발전 Univer+City 개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동해남부선 폐선도부지 활용방안 공동 대응 △3개 도시 시민들을 위한 합동문화공연을 비롯해 지난해 말 대한민국 테마 10선에 선정된 해오름동맹 지역의 '해돋이 역사기행' 등 가시적인 성과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해오름동맹 발전 비전 선포식'을 갖고 공동 발전을 다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울산-경주-포항은 동해남부권의 경제 주축인 동시에 대한민국 제조업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해오름 동맹을 통해 세도시의 강점과 연관 산업의 연결 고리를 한층 더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산업과 4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 경주, 포항을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1년 만에 교통량이 5.6%나 증가하는 등 3개 도시는 인적, 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