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료사진=노컷뉴스)
6년만에 세계수영선수권 무대에 출전해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친 박태환(28·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7초11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6조 5위, 전체 1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자유형 200m 준결승전은 오는 25일 새벽에 펼쳐진다.
박태환은 레이스 초반부터 줄곧 4,5위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경기를 마쳤다. 150m 구간까지 4위였지만 막판 스퍼트를 펼친 맥 호튼(호주)이 순식간에 3위로 치고 올라가면서 박태환의 순위가 한 계단 내려왔다.
6조 경기가 끝났을 때 박태환의 순위는 6조 5위이자 전체 5위였다. 박태환은 먼저 레이스를 마친 뒤 남은 7,8조 경기를 지켜봤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박태환은 14위를 차지해 1차 목표를 이뤘다.
이날 새벽 자유형 400m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쑨양(중국)이 1분45초78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쑨양은 자유형 200m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수상한 종목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자유형 200m 경기에서는 1분48초06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29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