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클레이턴 커쇼(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장기간 결장할 전망이다.
미국 MLB네트워크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커쇼가 4∼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 2년 연속 허리 통증 탓에 시즌 중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커쇼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초 2사에서 타일러 플라워스를 상대하던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와 커쇼의 상태를 살폈다.
이후 커쇼는 연습 투구를 거친 뒤 2회초를 마무리했다. 플라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2회말 커쇼의 타석 때 대타 트레이시 톰프슨을 기용했고, 3회초에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커쇼는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현역 최고 투수로 꼽히는 커쇼의 부상에 다저스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커쇼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커쇼가 허리 치료 전문가 로버트 와킨스 박사를 찾아 진단을 받았다. 와킨스 박사는 4∼6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며 "허리 쪽 통증이 심각해 보인다. 지난해 통증을 느낀 부위라 더 우려된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해에도 7월 허리 통증으로 두 달 동안 재활했다.
커쇼는 "정말 당황스럽다. 허리 부상을 예방하고자 노력했는데 결국 또 부상을 당했다"며 "내겐 좌절감을 안기는 통증"이라고 아쉬워했다.
커쇼는 올 시즌 15승 2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중이다. 최근 1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시점이었다. 커쇼의 이탈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도 전환점을 맞았다.
당분간 1선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