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위치(사진=전라북도 제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조선업종 대안으로 해상풍력이 유력하지만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어민 반발이 계속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은 가공, 절단, 용접, 선반 등의 작업으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이 할 수 있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 조선 협력업체의 대안으로 꼽힌다.
이는 또 정부가 발표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대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도 1단계 사업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고 2단계 3단계도 예정돼 있어 계획대로만 된다면 군산지역 조선업종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증단지 1단계는 20기(2019년까지) 건설을 목표로 4,300억 원이, 2단계는 8O기(2018~2021년) 2조 원이 투입되며, 3단계는 400기(2021년 이후) 사업비 1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합하고 조선업계는 장기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는 고창과 부안지역 어민들이 반발하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고창 부안 어민들은 해상풍력으로 어장이 축소되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이유를 들어 해상시위에 나서는 등 반대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그동안 해상풍력을 반대해왔던 어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논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며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협의를 통해 피해 조사와 보상 대책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대책위도 둘러 나눠져 대립하고 있으며 일시적 사업과 피해 재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어 신속하게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전라북도는 다음 달 나오는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주민과 협의해 서남해 해상풍력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