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도 북부청사에서 마을버스의 청소년요금 할인을 담은 버스정책을 발표했다. (사진=고무성 기자)
경기지역 마을버스의 청소년 요금이 오는 29일부터 110원 인하된다. 지난 5월 시내버스와 지난 7월 공항버스에 이은 세 번째 인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6일 오전 도 북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버스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경기도내 시내버스 청소년요금을 기존 성인요금의 80%에서 70%로 추가 인하했다. 청소년 요금 할인이 없던 공항버스는 지난 7월 11일부터 성인요금 대비 30% 할인된 수준의 청소년 요금 제도가 도입됐다.
남 지사는 "향후 90만 경기도 청소년들이 연간 약 200억 원에 가까운 교통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청소년 버스요금 인하의 필요성을 알려 준 경기도의회와 재정부담을 무릅쓰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버스업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 버스정책은 버스요금 인하가 끝이 아니다"며 "올해 12월 도내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버스 준공영제로 안전한 대중교통정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 배차조정 ▲ 버스기사 4천명 양성 ▲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후방접근감지시스템 설치 ▲ 2층 버스 확대 ▲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 도입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운전자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올해 서울 5개 주요 거점지를 운행하는 125개 노선을 대상으로 배차조정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운행시간이 2시간 40분 이상일 경우에는 회차지에 정차공간을 마련해 운전자 교대와 휴게시간을 확보한다. 미만일 경우에는 회차지 인근 건물에 화장실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버스기사 수도 확대한다.
경기도에는 이달 기준 62개 운수업체 1만 531대에 1만 7천 462명의 버스기사 있다. 현재 도내 버스 1대당 운전자 수는 1.66명으로 서울시 2.24명, 인천시 2.36명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도는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버스 운전기사를 2만 1천여 명으로 확대해야 1일 2교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버스 운전기사 100명을 양성하고 내년부터 연간 1천 명씩 4년 간 4천여 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 올해 12억 원을 지원해 광역버스 2천 4백여대에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장착에 나선다. 이 시스템은 전방 추돌 위험이나 차선이탈시 경보와 진동을 울리는 장치로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장치다.
버스 후방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후방접근감지시스템(PAS. Parking Assistance System)도 올해 16억원을 들여 6년 이내 출고된 버스 5600대에 보급한다.
2층 버스 확대와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 시범사업 등도 추진된다.
현재 33대가 운행 중인 2층 버스는 내년 초 143대로 늘린다. 도는 앞으로도 입석 해소를 위해 광역버스의 20%인 423대 가량을 2층 버스로 확대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한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는 올해 시범운행 결과를 분석해 서비스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