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담배 세수액이 2015년 5조원에서 지난해는 12조원을 넘어서는 등 내수시장에서 담배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런데, 수출시장에서도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신선 농산물 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모두 32억9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억9천600만 달러 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수출액은 음료와 라면, 담배 등 가공식품이 28억1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억9천500만 달러에 비해 8.6%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8%에서 85.8%로 높아졌다.
이에 반해 김치와 인삼, 토마토, 사과, 닭고기 등 신선 농축산물의 수출액은 4억7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100만 달러 보다 오히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신선 농축산물 전체 수출액이 담배 단일 품목의 수출액 보다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까지 궐련(담배) 수출액은 5억9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9천900만 달러 보다 무려 19.5% 늘어나며, 전체 농축산식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1%를 차지했다.
담배 수출액은 가공식품 가운데 대표 품목인 음료수 1억7천600만 달러, 라면 1억7천500만 달러와 비교해서도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농식품부가 수출 확대를 위한 외국 현지 홍보사업에 해마다 3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담배와 라면, 커피조제품 등 가공식품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실제 국내 농민들의 소득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