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단 업체 10곳 중 8곳가량이 최저임금이 높다고 밝혔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체 1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가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7천530원)이 높다고 응답했다.
매우 높다는 응답은 40%, 적정하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반면 최저임금이 낮다는 응답은 1%로 조사됐다.
78.2%는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 근로자 임금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 정도는 5~10% 미만이 30.4%로 가장 많았고 10~20% 미만(29.1%), 20% 이상(19.0%), 3~5% 미만(17.7%), 3% 미만(3.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금 인상을 수용하려는 업체는 20.2%에 불과했다.
46.5%는 신규 채용을 줄이고 21.1%는 감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임금 삭감 7%, 해외 이전 검토 2.6%, 사업 종료 2.6% 등이다.
37.7%는 해마다 최저임금을 16.4% 이상씩 인상하면 고용 감소뿐만 아니라 기업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임금 보전(39.2%), 최저임금 인상분의 하도급 납품단가 제도적 반영(22.5%), 최저임금 인상기업 세제 혜택 제공(17.5%), 4대 보험료 지원 확대(14.2%) 등을 꼽았다.
최저임금제 개선 방안으로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상여금·식대) 확대(37.1%), 업종별· 지역별 차등 적용(26.7%), 최저임금 결정 주기 변경(매년→2~3년)(18.1%) 등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하지만 수당과 상여금 등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하지 않는 임금은 최저임금에 산입하지 않아 기업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