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회 "연구원, 현안 대응 부실"



강원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회 "연구원, 현안 대응 부실"

    일부 의원들 '격려, 업무보고 수준 질의'…인사청문 취지 퇴색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후보자가 26일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연임이 예정된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강원도의회 인사청문회가 26일 열렸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육 후보자가 원장으로 재임한 지난 3년간 강원연구원 역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원도가 당면한 현안들에 강원연구원이 '싱크탱크' 기능을 시의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원강수 도의원은 "사전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보니 논란이 되고 있는 강원상품권 문제에 강원도가 시군별 불편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데 대해 연구원 지원이 필요하면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마치 강 건너 불 구경하는 답변을 내 놓았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준비와 대회 기간 알펜시아 피해 보상책을 놓고 이어지고 있는 갈등 해소 방안도 미온적이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원 의원은 "후보자가 각오를 통해 현안 해결에 선제 대응을 강조했지만 평창알펜시아 피해 보상책 문제를 둘러싸고 대회 조직위, 강원도, 도 개발공사가 논란을 빚고 있지만 강원연구원의 적절한 역할에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과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미시령 터널도 과도하게 낙관적 결과를 포함한 용역을 진행해 강원도의 재정지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출구전략이 부재했던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원연구원 연구 수준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질문도 나왔다.

    안상훈 강원도의원은 "강원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춘천, 원주, 강릉시의 연구원 출연금이 없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연구원에서 내는 정책과제가 자기 시군에 별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육동한 후보자는 현안 대응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원도 산하기관이라는 역학구도의 한계를 거론하면서도 "강원도와 면밀하게 링크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며 "기동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겠다"고 답했다.

    3개 시군의 출연금 미지원 실태에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원장으로서 체면이 서질 않는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육 후보자의 지난 임기 성과를 격려하거나 연구원 청사 이전 계획에 집중하는 등 업무보고 수준 질의로 산하기관장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취지를 퇴색시키는 인상을 남겼다.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위원들은 청문 결과를 토대로 오는 28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한다.

    도의회는 역량있는 강원도 산하기관장 선임을 위한 취지로 2015년 7월 1일 '강원도 산하기관 등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을 도와 체결했다. 청문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도지사는 이를 반영해 해당 기관장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