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 선수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원정으로 치러질 올스타전을 위해 27일 소집된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이끄는 올스타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모인 후 28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해 29일 오후 베트남 동남아시안(SEA) 게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번 올스타팀에는 K리그 12개 구단에서 경쟁하던 내로라하는 국내 선수들 18명이 포함돼 있다.
최전방에는 대표 공격수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양동현(포항)이 선발됐고, 염기훈(수원), 한상운(울산), 손준호(포항), 김민혁(광주), 김도혁(인천), 안현범(제주)이 중원을 지킨다.
수비수 김진수(전북), 홍철(상주), 오반석(제주), 구자룡(수원), 곽태휘(서울), 오범석(강원), 이슬찬(전남)이 상대팀의 공격을 봉쇄하며, 김용대(울산), 조현우(대구)가 골문을 틀어막는다.
사령탑을 맡은 황 감독 외에 김도훈 울산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도 황 감독의 추천으로 코치진에 합류했다.
베트남팀은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베트남의 박지성' 쯔엉 등 22세 이하 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돼 출전한다.
이번 올스타전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축구를 통한 동남아 시장 개척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만큼 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올스타팀 선수들은 29일 두 차례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현지 유소년 선수 등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도 마련한다.
이날 경기는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사인 V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K리그 올스타전이 해외 원정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8∼2009년 올스타전이 K리그 올스타와 일본 J리그 올스타의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2008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2009년에는 인천에서 맞붙었다.
이후에는 K리그 올스타와 FC바르셀로나(2010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2013년), '팀 K리그'와 '팀 박지성'(2014년) 등 해마다 테마를 정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중국 슈퍼리그와의 경기를 추진했으나 무산돼 올스타전을 한 해 건너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