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경기북부 일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인천 부평구 굴포천에 있는 나무와 풀들이 폭우로 인해 쓰러져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인천시가 집중호우 하루 뒤인 지난 24일 관내 13개 빗물펌프장의 최초 가동시간을 발표했는데, 이 중 4곳이 실제 가동시간과 다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동구 인천교매립지 빗물펌프장 최초 가동시간은 9시 20분으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20분 늦은 9시 4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평구 삼산1·삼산2 빗물펌프장은 실제 가동시간이 각각 9시에서 9시 14분과 9시 28분으로 늦춰졌고, 부평구 갈산 빗물펌프장은 9시에서 8시 55분으로 당겨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삼산1·삼산2·갈산 등 3개 빗물펌프장의 경우 주(主) 펌프장으로 자료가 모이는 삼산1빗물펌프장이 낙뢰를 맞아 설비자동제어장치(PLC)가 고장나는 바람에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교매립지 빗물펌프장은 8시 40분부터 자연방류를 하다가 해수위가 높아져 빗물펌프장을 가동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8시 인천에 호우주의보를 내리고, 9시 20분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동구는 43건, 부평구는 900건의 시설물이 침수피해를 입는 등 인천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3746개 시설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