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겨레에 사표를 낸 김의겸 선임기자 (사진=한겨레TV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존재를 처음으로 끄집어 낸 한겨레 김의겸 선임기자가 한겨레에 사표를 냈다.
김 기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표를 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이다. 기자 생활도 그만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 같다. 제가 한겨레를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기자생활을 하지는 않겠죠"라고 답했다.
김 기자는 지난 5월 청와대 대변인 내정설이 돌다 직을 고사하고 한겨레에 남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사표를 낸 이후 청와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기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예정돼 있는 것도 없고 그냥 말 그대로 쉬려고 나왔다"며 청와대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 기자는 지난해 9월 20일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보도를 시작으로, 국정농단 사태 특종의 포문을 열었다.
김 기자가 이끈 한겨레 특별취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건이 넘는 특종 보도(1면 톱 기준)를 이뤄냈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한 책 '최순실 게이트-기자들, 대통령을 끌어내리다'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