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올 상반기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 중 절반 이상이 부주의 때문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1755건의 화재 가운데 '인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960건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전기적 요인 347건(19.8%), 기계적 요인 201건(11.5%), 방화 의심 30건(1.7%) 등 순으로 조사됐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359건(3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소각 160건(16.7%), 화원(火原) 방치 116건(12.1%), 음식 조리 72건(7.5%), 논·임야 태우기 71건(7.4%), 용접·절단·연마 52건(5.4%) 등이다.
올 상반기 화재 발생 건수는 지난해 1천 745건에 비해 10건(0.6%↑)이 많았다. 재산피해액은 전년 392억 원 보다 146억 원(37.5%↑)이 증가했다.
사망자도 전년도 9명에 비교해 1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부상자는 94명에서 78명으로 16명이 줄었다. 전체 인명 피해로는 전년 동기 103명 대비 8명(7.8%↓)이 감소했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산업시설, 판매·업무시설, 의료·복지시설 등 '비주거시설'이 699건(40%)으로 확인됐다. 주거시설 312건(18%), 임야 221건(12%), 차량 156건(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최초 착화물은 종이·목재·건초가 601건(34.2%)으로 전기·전자 303건(17.3%)에 비해 약 두 배가량에 달했다.
소방본부는 건조한 날씨가 화재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224.4㎜로 평년 463.9㎜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김일수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만큼 도민 개개인의 화재예방 노력이 중요하다"며 "경기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