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은 27일 "이번 4대강 4번째 감사가 마지막 감사로 종결됐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정리를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취임한 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실지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달 부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감사를 벌이는 중으로 4대강 수질과 보 안전성,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 등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4대강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보 해체를 통한 강 복원을 주장하는 반면에 보수진영에서는 '보복감사·정치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왕 사무총장은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의 감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국방부 등에서 소명을 받고 정리하는 후속 절차가 상당히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의 대통령 수시보고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그동안 감사원장이 대통령 수시보고를 가면 (지시를) 받아오지 않느냐고 하고, 수시보고를 감사원장이 직접 가지 말라는 등 지적사항이 많았다"며 "감사원혁신·발전위원회가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사무총장은 정권교체 후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정권 눈치보기라는 지적에 "작년에 대통령 탄핵이 되면서 국정농단사건, 면세점 인허가 사건 등에 대해 감사요청이 잇달아 들어왔다"며 "보고서가 나오는 시기가 이렇게 된 것이지 감사원이 어떻게 조정을 하겠느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