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LG전자가 올 2분기에 에어컨과 세탁기, TV 등에서 8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지만 스마트폰 사업부에서 1천 3백억의 이상의 손실을 냈다.
LG전자는 2017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 5,514억 원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9%,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지만 사업본부별 명암은 엇갈렸다.
에어컨과 세탁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을 만들어파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2,518억 원에 영업이익은 4,657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이 이렇게 매출 5조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시장에서 보인 에어컨과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TV 등을 생산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2,349억 원, 영업이익 3,4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TV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7,014억 원에 영업손실 1,324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 반짝했던 G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만드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8,826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64억 원 손실을 봤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고,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호조로 전기차 부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0% 증가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기술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3분기에는 생활가전 사업이 우리시장에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의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LG는 전망했다.
H&A사업본부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와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LG는 밝혔다.
LG전자는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LG는 밝혔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LG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