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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이와중에도 '도둑 할인' 갑질 논란

생활경제

    피자헛, 이와중에도 '도둑 할인' 갑질 논란

    카톡 친구맺기 2천원 할인쿠폰 사전동의 없이 추진
    "카카오서 부담" 거짓해명 물의

    피자헛 가맹점주 A씨는 본사 직원도 참여하는 카톡방에서 2000원이 할인된 영수증에 대해 문의했지만 본사 직원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처)

     

    미국계 프랜차이즈 업체인 피자헛이 갑질 논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한창인 와중에도 가맹점주들에게 새로운 갑질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자헛 한국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동의없이 '카카오톡 친구맺기 쿠폰행사'를 실시해 사실상 가격을 2000원씩 할인하는데 이를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겼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톡과의 제휴를 통해 1만원 할인해주는 것과는 별도다. 이에 대한 부담도 가맹점주 몫이다.

    이때문에 본사가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도둑 할인'을 했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피자헛 본사는 지난주부터 피자 등 음식을 카카오 앱을 통해 주문할때 사용할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매장에서 2000원씩 가격을 깎아주도록 했다.

    가격할인은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 부담을 일방적으로 가맹점주들이 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사전동의를 받지 않았을뿐 아니라 사후에서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이다.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앱배달로 30~40% 할인해주고 또 2000원을 할인하는 건데 이에 대해 문의해도 본사 측은 연락을 받지 않고 문자를 남겨도 답도 없다"고 밝혔다.

    일부 30여명의 가맹점주들의 따로 카톡방을 만들고 이 문제를 논의했든데, 대부분 가격 할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할인 행사는 전산 작업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가맹점주들은 손을 쓸 방법도 없다.

    한 가맹점주는 "내 주변에는 다 반대하고 있는 정책이 어떻게 쥐도 새도 모르게 시행됐는지 모르겠다"며 "피자헛 본사는 공정위 조사 같은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사에서 가맹점주 몰래 '도둑 할인'을 밀어부친 것은, 본사 입장에서는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재료를 공급하면서 유통마진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가격할인으로 가맴점에서 상품이 많이 팔려야 유리하다.

    반면, 가맹점주들은 팔때마다 1만원 또는 30~40%씩 할인해주고 여기에 더해 카톡 친구맺기에 대해서도 2000원 할인을 해줘야 해 실익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피자헛이 내놓은 일부 설명은 사실과 달라 '거짓 해명' 논란도 낳고 있다. 피자헛 측은 "2000원 할인은 모두 카카오톡 측에서 부담한다"면서 "할인된 금액은 카카오에서 매달 두번씩 매장으로 직접 정산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우리가 피자헛에만 따로 지원하는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본사와 계약을 맺은 것이어서 가맹점하고 연결되는 구조는 없다"며 2000원 부담에 대해 부인했다.

    피자헛 측은 1만원 할인에 대해선 "기존 배달앱 할인 행사와 같은 것으로 약정에 나와 있는 것"이라며 "가맹점주들이 부담하더라도 별도로 사전 동의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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