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2분기에 영업이익 14조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기록을 쓴 삼성전자가 3분기와 이어지는 4분기 등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7.58조원에 영업이익 8조 3백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메모리 수요 증가가 둔화됐지만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의 수요 강세가 이를 보충했다.
여기다 글로벌 업계에서 이렇게 좋은 시장에 대응하지 못해 전반적인 업계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진 것도 이유다.
3분기와 4분기까지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3분기에도 반도체는 호황장이 이어지면서 9조 5천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OLED 매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LCD 제품의 호조로 2분기에 7조 7,1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100억원을 기록한 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2분기와 비슷한 1조 5천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럭시 S8과 S8+가 전작인 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한 모바일 사업은 특히 갤럭시 S8과 S8+ 중 가격이 20만원 정도 비싼 S8+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뜻인데 다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에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지난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3분기와 4분기에는 갤럭시 노트8과 갤럭시 S8·S8+의 견조한 판매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영업이익도 2분기와 비슷한 3조 5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UHD와 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던 CE부문은 영업이익이 3,200억원에 머물렀다.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3분기와 4분기에 TV 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패널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영업이익 규모도 5천억원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사업부별 실적이 이런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영업이익은 15을 넘길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