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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폭염 속 인기 '바닥분수'… 관리는 '엉망'



광주

    "덥다 더워" 폭염 속 인기 '바닥분수'… 관리는 '엉망'

    아파트 단지 내 바닥분수 증가… 규정은 미비

    (사진=조시영 기자)

     

    폭염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의 바닥분수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수인성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바닥분수가 가동하자 어린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 바닥분수는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는데 그야말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분수를 찾은 어머니 송모(33)씨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자주 방문해 더위를 식힌다"며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 바닥분수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수질검사를 한 적이 없어 수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식수가 아니기 때문에 수질검사를 하지 않는다"며 "어떤 아파트는 한 달이 넘게 물을 교체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아파트는 10일 간격으로 교체돼 그래도 나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질검사 등 기본적인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파트 단지 내 바닥 분수는 법적으로 지정된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생긴 아파트 단지 가운데 상당수는 바닥분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자체는 현황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광주시는 뒤늦게 문제를 인식하고 오는 8월까지 일선 구청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 바닥 분수 등을 파악해 수질검사 등 합동점검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아이들이 수질 검사 한 번 받지 않은 바닥 분수에서 놀고 있어 자칫 수인성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어 수질 검사 의무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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