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7월 31일, 한국시간 8월 1일) 직전 특급 선발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중 한 명을 영입할 공산이 짙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해 MLB닷컴이 소개한 내용을 보면, 다저스는 현재 벌랜더보다 다르빗슈와 그레이의 영입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보단 지금 당장 영입과 동시에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는 그레이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더욱 인기가 높다고 MLB닷컴은 덧붙였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을 올린 다르빗슈는 6월 이래 평균자책점 5.08로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특히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10점이나 주고 최악의 내용을 남겼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르빗슈 트레이드와 관련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다르빗슈를 전격적으로 팔 수도 있다.
그레이는 6승 5패, 평균자책점 3.43을 거뒀다. 2014∼2015년 2년 연속 14승을 수확해 기량을 인정받았다.
여러 구단이 그레이에게 눈독을 들이는 중이라 다저스가 영입 경쟁에서 웃을지는 미지수다.
빅리그 통산 178승을 거둔 베테랑 벌랜더는 풍부한 경험과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가 말해주듯 팀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선발 투수이나 몸값이 너무 높다.
MLB닷컴은 연봉 총액 줄이기에 나선 다저스가 2018∼2019년 2년 연속 벌랜더의 연봉 2천800만 달러를 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4∼6주간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다저스는 수준급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다저스가 1988년 이래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려면 커쇼, 알렉스 우드, 또 한 명의 특급 투수로 확고한 1∼3선발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