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 (사진=자료사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수사를 했던 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단행된 문재인정부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자 스스로 옷을 벗은 것이다.
유 검사장은 지난 지난달 8일 이른바 '우병우라인 찍어내기' 인사 때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으로 비수사지휘 보직에 전보됐다.
당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김진모·전현준·정점식 전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자 모두 사표를 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서울대 84학번 동기인 유 검사장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국정개입 의혹이 아닌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문무일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에 줄 대기를 통해 혜택을 누려온 일부 정치 검찰의 모습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