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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진정한 해방은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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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진정한 해방은 언제 오나

    뉴스인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공동대표

    ■ 방송 : CBS주말뉴스 (CBS TV, 7월 28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윤미향 공동대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조혜진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개적으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해 온 지 벌써 26년이 지났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회가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미 의회의 결의안 채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사죄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공동대표 모셨습니다. 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윤미향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지난 2007년 7월 30일, 꼭 이제 10년 전 얘긴데요. 미 의회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죠? 그 때 그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 피해 할머님들이 미국 의회에서 증언을 하셨는데요?

    ◆ 윤미향 > 네. 며칠 전에 돌아가신 우리 김군자 할머니, 김군자 할머니께서도 미 의회 결의 채택을 위해서 미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렸을 때 직접 참석하기도 하셨고요. 또 이용수 할머니께서도 직접 참석하셔서 사실은 그 이전에만 해도 미국 의회 안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미국에서 의회 결의 채택을 해야 되느냐’ 라는 목소리들이 소수 있었어요, 많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런데 그 두 분과 함께 호주에 살고 계신 네덜란드 피해자 한 분이 또 역시, 그러니까 세 분이 앉아서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정말로 이 여성들이 겪었던 이 참혹한 과거는 우리 인류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될 여성인권문제구나’ 라는 그런 결의를 갖게 했고, 만장일치로 그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 영향을 미칩니다.

    또, 뿐만 아니라 그 결의 속에는 일본 정부에게 정식적인 사죄를 요청하고요. 그리고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할 것을 요청합니다. 역사 교과서에 기록해서 올바르게 교육하라는 것도 요청을 하고요.

    이 결의가 갖고 있는 국제적인 영향력이 굉장히 컸어요. 그러니까 그 때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 의회에서는, 의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사실은 정치문제로 이 문제가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시민사회영역에서. 그런데 미국 의회 결의 채택을 시작으로 해서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연합, 그리고 뒤에는 한국, 그리고 대만까지 결의를 채택하게 되는 그런 또 기폭제 역할을 하죠.

    28일 열린 ‘미하원 일본군성노예제 결의 채택 10주년 맞이 기자회견’. (사진=황진환 기자)

     


    ◇ 조혜진 > 네, 그럼 지금 많은 국제사회가 다 같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런 상태죠?

    ◆ 윤미향 > 네, 그렇습니다.

    ◇ 조혜진 > 아하, 네. 그래서 미 하원결의 이제 10주년을 맞아서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그렇게 큰 의미가 있었던 그 10년 전 일이 지금에 와서는 미국의 태도가 좀 후퇴했다 이런 지적을 하셨어요?

    ◆ 윤미향 > 그렇죠. 벌써 10년이 됐는데요. 성 노예라고 했던 인식이 ‘여성들을 성 목적으로 성적인 목적으로 인신매매한 의미였다’ 라고 다분히 국가의 책임을 부정하고, 민간의 책임처럼 그렇게 지금 넘기는 그런 인식을 미 국무부가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결의 채택에서도 드러났지만,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 배후에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어떤 압력 행사를 통해서 뭐라 그럴까요. 이 위안부 문제를 정말로 정치적인 문제로, 혹은 경제적인 문제로, 혹은 국익에 방해가 되는 문제로 그렇게 합의를 강요했다는 것, 이것이 지금 최근에 드러나고 있어요.

    그래서 하원 결의 채택 10주년을 맞이하는 피해자들의 어떤 마음이라 그럴까요. 또 김군자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남아계신 우리 이용수 할머니의 마음이라 그럴까요. ‘왜 우리들의 인권문제를 미국이 우리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일본에게 편을 드느냐, 피해자들의 편을 들어야지’ 하는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 겁니다.

    ◇ 조혜진 > 지금 할머니들이 굉장히 씁쓸해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방금 말씀해 주신 한일 합의, 전 정권에서 이루어졌던 한일 합의를 바로 잡고 계신 노력을 지금 기울이고 계시잖아요?

    ◆ 윤미향 > 그렇습니다.

    ◇ 조혜진 >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계십니까?

    ◆ 윤미향 > 참 힘들어요. 이건 일본과의 관계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참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지금 한국정부에게 요구하는 것은 명백하게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문재인대통령도 후보시절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효화되어야 한다. 왜? 이건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고,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어떤 명확한 입장, 그것을 전해줬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법정 대상도 아닌 국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그런 지원금으로 10억 엔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걸 피해자들은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면, ‘우리의 역사를 단 돈 10억 엔에 팔았다’ 라고 표현을 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렇게 일본 정부에게 돈 때문에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역사의 진실, 공식 사죄, 그리고 법적인 책임으로 배상, 그런데 결국은 우리가 돈이 필요한 불쌍한 노인으로 그렇게 취급하고 돈이면 다 되는 것처럼 했다. 그런데 그걸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것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오늘도 또 내일도, 또 어제도 계속해서 지금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들이 그런 노력을 통해서 더 국민 모금도 통해서 피해자들에게 우리 국민의 성금으로 오히려 지원하고 또 상을 드리고 하는 그런 노력도 함께 해나갈 생각입니다.

    특별히 한국의 교회가 그동안에 사실은 첫 출발을 교회 여성들이 이 일을 이끌었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뜨릴 수 있도록 도와줬던, 용기를 줬던 것이 바로 이 교회 여성들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교회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이 피해자들의 울부짖음, 명예와 인권 회복을 바란다는 이 할머니들의 호소를 함께 행동으로 받아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함께 손 잡아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저희들이 지금 생각으로는 11월 25일(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까지 아직 할머니들이 해방이 되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참 해방을 위해서 할머니들에게 정말로 훌륭한 어떤 인권 상을 드리는 그런 상금을 모으는 모금활동도 시작을 했거든요. 그 일에도 한국 교회 여성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조혜진 > 네, 시작을 한국교회가 시작을 했는데요. 좀 끝까지 한국교회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미향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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