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월 열병식에 공개했던 ICBM급 추정 미사일. 발사관에 들어있어 실물이 보이지는 않았다. (SNS 캡쳐) 북 미사일
북한이 2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지난 4일 시험발사한 화성-14형을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최대 1만km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 중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탄도미사일이 45분간 비행했고, 최대고도가 3000km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자료가 정확하다면 정상 발사시 최대 사거리는 9000~1만km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일에 첫 선을 보인 북한의 ICBM인 화성-14형 미사일은 최대 고도가 2800km로 650kg 미만의 탄두를 싣고 정상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7500km로 추정됐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은 1단 추진체는 화성-12형의 것을 가져왔고, 2단 추진체는 은하 미사일의 것을 사용했다.
당시 화성-14형에 사용된 2단 추진체는 ICBM에 사용하기에는 크기나 추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날 두 번째로 발사된 ICBM은 2단 추진체를 개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그러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이 나오면 새로운 2단 추진체 사용 여부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략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의 완성과 실전 배치라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화성-14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