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화성 14형 2차 시험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했다는 발언을 다시 반복하며 “미국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모험과 ‘초강도제재’ 책동에 매여 달린다면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은 세계적인 핵 강국, 로케트 강국으로 솟구쳐 오른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보복의지를 똑바로 보고 우리를 해치려는 어리석은 망상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변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 탄도로케트를 기습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립증됐다”며, “이번에 굳이 대륙간 탄도로케트의 최대사거리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제재 압박소동에 날뛰며 객 적은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성공적인 대륙간 탄도로케트 2차 시험발사를 눈여겨 보았을 미국의 정책립안자들은 우리 국가를 감히 건드리는 날에는 미국이라는 침략국가도 무사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제대로 리해하였을 것”이라며, “미국의 극단적인 제재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전란을 겪어본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또다시 핵 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 14형 2차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뒤 한 발언을 거의 대부분 다시 반복한 것으로, 핵 무력을 완성하겠다는 북한 최고 통치자 김정은의 의지를 부각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조선신보는 '연발적인 탄도탄 세례, 미국이 잘못 뉘우칠 때까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이 조선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바꾸어 전향적 행동을 일으킬 때까지 미국의 면상을 후려칠 탄도탄 세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온갖 제재와 봉쇄를 박차고 초강경조치를 연발적으로 취해나갈 만단의 준비가 갖춰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