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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대고 번잡한 건 질색…'혼행'·'작은휴가' 관심↑



여행/레저

    북적대고 번잡한 건 질색…'혼행'·'작은휴가' 관심↑

    • 2017-07-31 07:38

    SNS상 '나홀로 여행' '작은 휴가' 언급량 꾸준히 증가

    (사진=스마트이미지)

     

    직장인 한모(29)씨는 2014년 여름 휴가 때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혼자 여행한 이후 지난해 겨울에도 홀로 일주일간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여행 중 일본인 친구를 잠깐 만나긴 했지만 한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천천히 돌아보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홀로 지냈다.

    그는 "직업 특성상 일할 때 많은 사람을 만나는 편인데 휴가 때만은 정말 혼자 있고 싶었다"며 "여행 일정이 틀어져도 누군가와 상의할 필요도 없고 나 혼자 다시 일정을 짜면 되니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금쪽같은 휴가에 진정한 '쉼'을 즐기기 위해 여러 사람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천편일률적인 휴가를 탈피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감하게 혼자 훌쩍 떠나는 '혼행'(혼자 여행하기)이나, 굳이 여행을 가지 않고 도심에서 머물거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활동을 즐기는 '작은 휴가'에 대한 관심이 SNS상에서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31일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블로그(2억9천653만건), 트위터(69억4천186건), 뉴스(1천994만건) 내 혼행과 작은 휴가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나홀로 여행(혼자와 여행을 함께 언급) 언급량은 2015년 1만4천703건에서 2016년 1만9천706건으로 늘었다.

    올해 언급량(지난 28일 기준)은 1만3천345건으로 2015년 언급량에 육박한다.
    나홀로 여행에 대한 연관 감성어는 올해 기준 긍정어 비율이 75%로 부정어 비율(25%)보다 훨씬 높았다.

    작은 휴가에 대한 언급량도 2015년 7만1천916건, 2016년 9만7천537건, 올해 3만9천17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음소프트는 "기존 휴가에 금전적·정신적 부담을 느끼며 상대적으로 무계획, 실속형인 작은 휴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차 사용이 장려되고 휴가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퍼지면 혼행과 작은 휴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연차 사용 연관 감성어를 분석한 결과를 봐도 '좋다', '즐기다'와 같은 긍정어 언급 비율이 64%로 부정어 언급 비율(36%)보다 훨씬 높다.

    다음소프트는 "연차 사용 횟수가 늘어난다면 상대적으로 짧게 내는 휴가에는 집이나 집 근처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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