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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분양과 입주물량 증가, 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기대 영향을 받아 올 하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더 커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되겠지만 올 상반기보다는 확대될 전망이다.
일단 2014년 하반기 이후 분양된 아파트 입주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 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초 상반기로 예정됐던 분양물량이 연기되고 정부의 규제 강화 전에 조기 분양하려는 움직임이 겹치는 바람에 집단대출과 기타대출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은은 정부가 8월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등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노력이 지속되는 만큼 대출 증가폭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규제 강화는 하반기 중 가계대출 증가폭을 제약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국내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장기금리에 연동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금리 대출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은은 "다만 국내 기준금리보다 밀접하게 연결된 단기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금리 대출수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올 1~6월 상반기 가계대출 규모는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에서 36조 5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 1~3월 13조 3천억원에서 4~6월 23조 2천억원으로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