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 이용주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준용 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관련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검찰의 '증거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당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결코 피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거친 뒤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국민의당은 모든 면을 철저히 점검하고 새로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수사 결과를 통해 당 지도부가 제보 조작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도부 결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정치권 일각이 제기한 당의 조직걱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라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건관련자는 당헌 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재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국민들에게는 "다음달 27일 전당대회도 당 혁신의 계기로 만들 것이다. 새출발을 지켜봐 달라"며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안철수 전 대표도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의 증거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성명서에 제 뜻도 담겨 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서도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